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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8번째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청와대 |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우리나라를 공식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나도 오늘 (DMZ에) 동행을 할 것”이라며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이라고 밝혔다.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끝낸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15분 청와대 접견실에서 방명록 작성과 기념촬영에 이어 양측 각각 4명씩만 배석하는 1단계 '소인수 회담'에 들어갔다.
양 정상 간 회담은 이번이 8번째로,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회담 이후 약 80일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한반도 군사 경계선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한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역사적인 장면이 될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한반도 프로세스에 있어서도 아주 큰 디딤돌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어제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전 세계에 큰 희망을 줬다”며 “그 트윗을 보며 한반도에 희망의 꽃이 활짝 피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사이 대화에 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 좋은 결실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할 텐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도 (저를) 만날 의향이 있고, 저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둘 다 만남을 고대하고 희망하고 있지만, 사실 굉장히 행정적인, 절차적인 문제나 안전·경호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이뤄지면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동맹에 대해서도 “미국과 한국, 한미동맹은 이전 전례 없이 지금 더욱 굳건한 동맹을 자랑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양국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한미동맹은 전례없이 굳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턴 보좌관도 함께 했다. 해리 해리스 대사님 등 세 분께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양국 정상 뿐 아니라 이런 참모 차원에서도 한미관계가 굳건함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 어제 만찬을 함께하며 아름다운 시간을 선사해줬다”며 “한국의 영부인께도 굉장히 큰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 영부인께선 굉장히 활기찬 면모를 갖고 계시며 나라에 대한 사랑이 크다. 그 말씀을 영부인께도 꼭 전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에 우리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미측에서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각각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