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일 “건강보험 보장률은 현재 집계가 가능한 종합병원 이상으로만 보면 2016년의 62.6%에서 2018년 67.2%로 크게 높아졌다”면서 “임기 내에 전체적인 보장률을 70%까지 높인다는 것이 문재인케어의 목표”라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열린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2주년 성과 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을 방문해 전국민 건강보험 시행 30주년 및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시행 2주년을 맞아 국민께 주요 성과를 보고하는 시간을 갖고 “2년 전 약속드린 의료비 걱정에서 자유로운 나라, 어떤 질병도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나라를 위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노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작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민의료비 지출이 총 2조2000억원 절감됐다”고 밝히고 “앞으로 그동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던 검사와 치료에 대한 부담도 줄이겠다. 의학적으로 필요한 모든 치료에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당장 올해 9월부터 전립선 초음파, 10월부터 복부와 흉부 MRI, 12월부터 자궁과 난소 초음파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척추와 관절, 안과 질환, 수술 및 치료 재료에도 적용을 확대해 꼭 필요한 치료나 검사인데도 보험 적용이 안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보장성 강화와 함께 보다 안전하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에도 힘쓰겠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의료, 중환자진료, 외상센터 등 필수 의료서비스는 건강보험 수가 개선을 비롯, 지원을 강화해 지역별로 충분한 인력과 양질의 의료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병원도 권역별로 적극 육성해서 아이들이 건강히 자랄 수 있도록 돕겠다”며 “정부의 약속은 굳건하다. 2022년 정부가 계획한 대로 추진해나가면 국민 한분 한분의 건강을 보장하면서 의료비 부담을 최대한 줄이고, 동시에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능력에 따라 부담을 나누는 공제의 정신으로 지난 30년간 국민건강보험은 꾸준히 성장했다”며 “헌신적인 의료인과 의료기업들이 있어서 세계적인 수준의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서비스를 갖출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서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017년 8월 서울성모병원에서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의 추진 경과와 성과를 중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2주년 성과와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날 보고회에는 환자 등 정책 수혜자를 비롯해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국회의원, 보건의료 관계자, 보건복지부 장관 등 45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