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 메시지를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에게 보내면서 야당의 비판이 일고 있다. 

조 수석은 자신의 논문 표절 의혹, 자녀 학교폭력사건 갑질 논란, 사학재벌 논란 등에 대해 일부 여당 의원들에게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는 1200자 분량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조 수석은 이달 말로 예상되는 개각을 앞두고 법무부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야당은 아직 장관후보 지명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청문회를 준비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청와대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아직 대통령의 공식 지명도 없었는데 조 수석은 민정수석 본연의 업무는 나 몰라라 하고 들뜬 마음으로 셀프 언론 플레이에 나선 것이냐”며 “설레발을 쳐도 너무 쳤고, 김치국을 마셔도 너무 일찍 마셨다”고 비난했다. 

민 대변인은 “의혹이 있다면 인사청문회에서 떳떳하게 해명을 하면 될 일”이라며 “조 수석은 집권 여당 의원들마저 자기 입맛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냐”고도 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조 수석은 공식적으로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됐느냐”며 “의혹은 대통령의 (장관 후보) 지명 후에 청문 과정에서 밝히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장관행을 향한 조급증이 빚은 볼썽사나운 모습이 유감이다.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조국, 낯부끄러운 행동은 멈추라”고 비난했다.

평화당도 김재두 대변인의 논평을 내고 “조 수석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며 “청와대 전 수석들이 비상한 각오로 지혜를 모아 대통령을 보좌해도 모자랄 판에 조 수석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으면 어떻게 되겠냐. 부적절한 행동으로 비난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러한 상황 속에 조 수석을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하는 것은 섶을 지고 불길로 뛰어드는 격”이라며 “청와대와 조 수석은 지금 조국(자신)의 일이 아니라 조국(나라)을 위해 일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