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홈브루로 만든 맥주 맛이 참 좋은데 알릴 방법이 없습니다. 맛을 봐야 되는데… 맛을 보일 수 없이 제품을 파는 게 가장 어려운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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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은 16일 오전 세계 최초 캡술형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 사장은 16일 오전 세계 최초 캡술형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를 소개하며 이 같이 말했다. 현행법상 하드웨어 회사인 LG가 주류인 맥주 맛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수 없는 데 따른 고충을 이야기한 것이다.
LG전자가 이날 선보인 ‘LG 홈브루’는 캡슐과 물을 넣으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맥주제조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한다. 이 제품은 인디아 페일 에일, 페일 에일, 스타우트, 위트, 필스너 등 인기 맥주 5종을 제조할 수 있다.
사용자는 취향에 따라 2~3주 만에 약 5리터의 최고급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밀맥주인 위트를 만드는 데 약 9일이 소요되며, 발효가 가장 오래 걸리는 라거맥주인 필스너는 약 21일 걸린다. IPA, 페일 에일, 스타우트 등은 2주 안팎이다.
다만 송 사장은 주류와 관련된 법규가 까다로운 점을 언급,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맛을 보게 하는 것인데 그렇게 할 수가 없다”며 “ 때문에 왜 맛있는지, 어떻게 만드는지 과정을 설명드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맥주 마니아’들에게 LG 홈브루가 주는 즐거움이 클 것이라는 게 송 사장의 예측이다. 그는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 내용만 들어도 이해를 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개발하며 차별화된 생활가전 기술들을 결집했다. LG 홈브루는 맥주 종류에 맞는 최적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온도, 압력, 시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초정밀 제어하는 마이크로 브루잉 공법을 적용했다.
고객은 제품 전면의 디스플레이와 스트폰 전용 앱을 통해 맥주가 제조되는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완성된 맥주는 최적의 보관온도인 6도(℃)와 차가운 맥주를 위한 4도 중 선택해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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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 캡술형 수제맥주제조기 ‘LG 홈브루’ /사진=LG전자 제공 |
송 사장은 “우리 제품에 관심 갖는 사람은 맥주 마니아일 것”이라며 “나만의 공간에서 나만의 맥주로 나의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고픈 로망을 가진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98년 전통의 세계적 몰트(Malt, 싹이 튼 보리나 밀로 만든 맥즙) 제조사인 영국 문톤스와 함께 프리미엄 원료를 담은 캡슐형 맥주원료 패키지를 공동개발 했다.
캡슐 패키지는 맥주의 주원료인 맥즙팩 외에 발효를 돕는 이스트, 맥주에 풍미를 더하는 홉오일, 플레이버 등 3개의 캡슐이 한 세트로 구성돼 있다.
LG 홈브루는 일시불 구입과 케어솔루션 서비스 모두 가능하다. 3년간의 관리서비스를 포함한 일시불 가격은 399만원이다.
케어솔루션 월 사용료는 선납금 100만원 납입 시 1~3년차 6만9900원, 4년차 3만4900원, 5년차 1만4900원이다. 선납금 없이 이용할 경우 월 사용료는 1~3년차 9만9900원, 4년차 3만9900원, 5년차 1만9900원이다.
캡슐 패키지는 5가지이며 각각 3만9900원이다. LG전자는 고객들이 다양한 맥주를 경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캡슐 패키지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들은 스마트폰 전용 앱, 온라인몰을 포함한 LG 베스트샵에서 간편하게 캡슐을 구입할 수 있다.
LG전자는 한국 출시에 이어 내년부터는 해외시장에서 선보이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송 사장은 “차별화된 생활가전 기술로 탄생한 LG 홈브루가 최고의 원료로 갓 뽑아낸 나만의 맥주를 집에서 즐기는 특별한 즐거움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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