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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
[미디어펜=손희연 기자]지난 2017년 취임한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아쉬운 '첫' 성적표를 받아 들였다. 국토교통부 산하기관 한국도로공사의 '2018년 공공기관 평가등급'이 지난해보다 하락했고 같은 기간 경영실적도 감소세를 보였다.
5일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2016년도, 2017년도 2년 연속으로 A등급(우수)을 받았지만 2018년도 경영실적 평가에서는 B등급(양호)을 받았다.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등급을 받았다. 13개 SOC부문 공공기관 중 유일한 C등급이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주요 사업 계량지표 중 하이패스 이용률 향상 등 성숙단계에 있는 지표 실적의 상승여력 한계로 득점이 하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국도로공사 실적 평가에서도 지난해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다. 지난해 도로공사는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 7조79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 8조598억원 대비 3.3% 줄어든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또한 9715억원에서 9414억원으로 3.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354억원에서 13.0% 대폭 줄어든 1178억원에 그쳤다.
무엇보다 현재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 설립을 두고 요금수납노동자들이 이강래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 및 한국노총 소속 요금수납원 1500여명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도로공사의 일방통행식 자회사 전환을 규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기 전부터 도로공사의 간접고용 문제를 제기하며 직접고용을 요구, 750여명이 근로자지위확인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서는 2015년 1심, 2017년 2심 모두 승소하기도 했다. 법원은 파견법에 ‘직접고용’을 명령했다.
이에 관련해 이강래 사장은 한국도로공사서비스 출범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통해 “자회사 설립을 통한 통행료 수납원 정규직화 과정에서 노사 및 노노갈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자회사를 통해 수납업무를 더욱 체계적·전문적으로 운영하면서, 전환 비동의자들에 대해서도 자회사에 추가 합류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강래 사장은 1953년 전라북도 남원 출생으로 서울 대경상업고, 명지대 행정학 학사, 서울대 행정학 석·박사 출신이다. 이 사장은 1998년 국가안전기획부(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과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했으며 2000년부터 제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4년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 2006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2009년 민주당 원내대표를 거쳐 2017년 11월 제17대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미디어펜=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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