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에 해결 노력 당부…지난 달 이어 구두 개입
'지소미아' 연장 우회적 표출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017년 7월 6일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 시내 미국총영사관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일간 동맹을 강조하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을 희망하는 입장을 보였다. 

뉴욕에서 열리는 재선 캠페인 기금모금 행사 참석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한 질문에 "나는 한국과 일본이 서로 잘 지내기를 바란다. 그들은 동맹국이어야 한다"며 "우리를 매우 곤란하게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한국과 일본은 줄곧 다투고 있다”며 “그것은 우리를 매우 나쁜(bad) 입장에 놓이게 하기 때문에 그들은 잘 지내야 한다”고 말하며 한국과 일본에 모두 해결 노력을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19일 한일 갈등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관여 요청을 받았다며 한일 양측이 요청할 경우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거기 있을 것"이라면서도 "바라건대 그들이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한일 지소미아' 연장을 희망하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으로도 풀이된다. 

지소미아는 한일간 유일한 군사정보 분야 협정으로 양국 군이 군사 기밀을 공유할 수 있는 군사정보보호협정 성격이다. 재현장 시한은 오는 24일이다. 

문재인 정부는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지소미아 파기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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