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공안부, 반테러 실전 훈련 지시…"비상상황 대비"
6일 경찰관 1만2천명 동원 대규모 훈련 실시
홍콩 국제공항서 나흘간 송환법 반대 시위 이어져
   
▲ 입법회를 점검한 홍콩 시위대. /사진=사우스모닝포스트 홈페이지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중국이 홍콩과 인접한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시에서 나흘 연속 대규모 폭동 진압 훈련을 실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전국에서 유사시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했다. 

10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는 중국 전역의 경잘에 국가 정치 및 사회 안정 수호 능력 향상을 통해 실전 훈련을 지시했다.

중국 공안부는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훈련이 돼야 한다"면서 신속 대응과 복잡한 상황 관리 능련 개선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안부의 이번 조치는 홍콩 사태 격화로 인한 중국 본토 내 민심 동요를 막고 유사 시 공세적으로 시위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광둥성 선전시 경찰은 지난 6일 경찰관 1만2000여명을 동원한 대규모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훈련은 바다 건너 홍콩이 보이는 선전만 일대서 치러졌다. 경찰관들이 시위대를 진압하는 폭동 진압 훈련도 눈길을 끌었다. 

모의 시위대 2000명은 홍콩 시위대 복장과 유사한 검은색 셔츠와 헬멧을 착용하고 방망이로 경찰을 공격했다. 방패를 앞세운 경찰들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대를 압박했다.  

선전 경찰 측은 당시 체불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시위 상황을 상정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모의 시위대의 옷차림과 훈련 상황 등을 근거로 홍콩 시위대에 압박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한편 송환법 반대시위는 9일부터 사흘간 홍콩 국제공항에서 송환법 철폐 운동을 알리는 시위를 연다. 이날과 11일에는 홍콩 각 지역에서 ‘아이의 미래를 지키자’는 주제의 어머니 집회와 송환법 반대 행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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