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홍콩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이 당초 ‘2~3%’에서 ‘0~1%’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4.1%에 달했던 홍콩의 성장률은 하반기부터 급격히 낮아져 3분기 2.8%, 4분기 1.2%를 기록하더니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0.6%를 기록했다.

찬 장관은 “미·중 무역긴장 고조와 ‘하드 브렉시트’ 위험, 아시아의 산업 및 교역 활동 둔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며 “3분기에도 비슷한 속도로 둔화한다면 기술적 불황에 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홍콩 정부는 불황 위험에 맞서고자 191억 홍콩달러(약 3조원)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 부양책에는 소득세 감면, 노약자와 서민에 대한 복지 확대, 전기료 감면, 저소득층 임대료 감면,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자금 보조, 중소기업 보조금 지급 등이 포함됐다.

이에 홍콩 야당은 “문제는 경제가 아니라 정치”라며 “홍콩 정부가 진심으로 경기 회복을 바란다면 정치적 위기를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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