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딥체인지(근본적변화)’의 속도를 높이면서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라는 틀을 기반으로 차세대 산업 역량 강화와 인재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면서 지속 가능 비즈니스 모델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과 SK는 사회적 가치를 통해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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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 회장(앞줄 왼쪽 첫번째)이 19일 오전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9 이천포럼 개막식에서 외부연사 소개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SK제공 |
19~22일 진행되는 ‘2019 이천포럼’에서 SK는 세계적 석학, 전문가들과 함께 경제·사회·지정학 이슈·기술혁신 등에 대해 토론하며 새로운 미래 발전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이천포럼은 2017년 최 회장이 “격변하는 시기에 SK 구성원들이 그룹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한국 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비즈니스 관점을 크게 넓혀야 한다”고 제안해 출범한 연례 포럼이다.
올해 포럼에는 △에너지 솔루션(ES)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 등을 통한 SK의 역량 강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기술들이 사업현장에서 잘 활용되는지, 어느 부분의 개선이 필요한 지, 또한 구성원들이 이를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면 어떤 부분을 보강해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SK는 첨단기술과 비즈니스 방법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한 딥 체인지 가속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격변의 시대를 맞아 SK는 구성원들의 역량을 확대하기 위한 인재 플랫폼도 준비하고 있다. SK는 내년 1월 그룹 싱크탱크인 SK경영경제연구소와 기업문화 교육기관인 SK아카데미 등 역량개발 조직을 통합한 SK 유니버시티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SK 유니버시티는 교육기능 뿐 아니라 미래산업과 이에 필요한 역량을 끊임없이 탐색해 교육 커리큘럼으로 반영하는 등 연구 기능까지 동시에 수행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급속한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인적 자본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구성원들은 SK 유니버시티를 통해 미래역량을 기르고 축적하게 될 것이며, 이것이 곧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행복을 위한 변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바탕으로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은 다양한 대내외 활동을 소화하며 새로운 어젠다를 제시하고, 기업가치 확대를 전면에서 이끌고 있다.
올해 최 회장은 다보스 포럼과 보아오 포럼 등 글로벌 경제 행사에서 ‘지속 가능 성장론’을 소개해 큰 공감을 이끌어 냈다.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독일 바스프 등과 협력해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 구축을 위한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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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왼쪽)이 지난 6월 5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운데), 팜 녓 브엉 빈그룹 회장(오른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 회장은 위기 대응 전략 물론, 구성원들의 응집과 신시장 개척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 배제 등 위기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최 회장은 이달 초 그룹 16개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수펙스추구협의회 비상 회의도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흔들림 없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위기에 슬기롭게 대처하자는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구성원의 하나된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최 회장은 최근 국내외 임직원들과의 소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또 최 회장은 베트남과 중국 등에서 현지 고위 인사들을 잇달아 접촉하며 신시장 확대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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