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3일 "국민의 기대와 지지 속에서 경찰은 스스로 변화하는 용기를 보여줬다"며 "권력기관 중 가장 먼저 개혁위원회를 발족하고, 국민 바람을 담은 권고안을 수용하며 가장 빠른 속도로 개혁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북 충주에 있는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신임 경찰 제296기 졸업식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국민의 뜻과 다르게 권력을 남용하고 인권을 탄압하기도 했던 어두운 시기도 있었지만 우리 국민은 국민의 경찰, 민주경찰, 인권경찰로 경찰 스스로 거듭나도록 꾸준히 기다려 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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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제296기 졸업생들에게 축사하고 있다./청와대 |
문 대통령이 경찰간부를 배출하는 경찰대가 아니라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것은 추진 중인 경찰대 개혁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제 수사권 조정 법안과 한국형 자치경찰제 도입이 입법을 기다리고 있다"며 "수사권이 조정되고 자치경찰이 도입되면 시민과의 거리는 한층 가까워지고 치안 서비스의 질이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수사권 조정을 강조한 것은 사법개혁 완수를 위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의지를 비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날 졸업식 부제가 공교롭게도 ‘젊은 경찰관이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였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은 우리의 영웅"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찰이 국민의 지지와 신뢰를 얻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임시정부에 뿌리를 둔 자랑스러운 역사도, 과거의 아픈 역사도 모두 경찰의 역사로, 앞으로의 경찰 역사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다"며 "법 앞에 누구나 공정한, 정의로운 사회를 이끄는 경찰로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써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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