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지난 1년여간 에볼라에 감염돼 숨진 사람이 2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민주콩고 정부가 지난해 8월부터 에볼라 감염에 따른 사망자가 2600명, 감염자는 3400명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에볼라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전염병이다. 고열, 열사, 구토, 복통과 함께 치명적인 내출혈을 동반하며 감염 뒤 1주일 내 치사율이 50~90% 사이다.

민주콩고 보건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는 에볼라 퇴치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무장 반군으로 인한 치안 불안, 미신을 믿는 일부 현지인들의 치료 거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역 주민 20만 명에게 새로운 치료법과 백신을 제공했으나, 에볼라 확산세가 둔화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에볼라에 감염된 9살 콩고 소녀가 우간다에서 숨져 바이러스가 국경을 넘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우리는 에볼라를 막기 위해 콩고 사람들과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며 "더불어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기 위해 보건 시스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