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전테크, 태국 대형 유통사와 160만달러 독점계약
5일 서울서 태국 SCG그룹과 밋업 개최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국내 스타트업 4곳이 태국 대기업들과 계약을 맺고 현지 진출에 닻을 올린다. 

한국무역협회는 태국 방콕에서 2일부터 이틀간 ‘한-태국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국경 없는 스타트업, 하나의 생태계’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한진현 무역협회 부회장,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권평오 코트라 사장, 김광현 창업진흥원 원장 등이 자리해 한-아세안 스타트업 생태계의 동반 혁신성장에 힘을 보탰다.

   
▲ 한국무역협회가 ‘한-태국 스타트업 서밋’을 개최한 가운데 국내 AR 스타트 기업이 태국 대형 유통사와 160만달러 규모의 판매 등 독점계약을 체결해 눈길을 끈다. /사진=무협 제공


행사 첫째 날에는 양국 스타트업의 기업설명회와 쇼케이스, 세미나, 계약 체결식 등이 있었고 둘째 날에는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렸다. 

계약 체결식에서는 무역협회를 통해 그간 전문위원 컨설팅, 해외바이어 매칭, 스타트업 밋업 등의 지원을 받아왔던 국내 스타트업 4개사가 태국 중견·대기업과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엘비전테크는 휴대폰 영상을 어디서든 96인치 대화면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증강현실(AR) 안경으로 태국의 대형 플라스틱 제품 생산·유통사인 엑셀 그룹과 160만달러 상당의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의료용 고속 저온 멸균기를 제조하는 플라즈맵은 태국에서 손꼽히는 출랄롱콘대 치의대와 차세대 멸균기 수출협약을 맺었다.

보맵은 본인인증 한 번으로 가입된 모든 보험 관리, 청구, 분석이 가능한 통합 모바일 앱으로 개인 손해보험업계 글로벌 1위인 처브 태국법인과 보험 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에 관한 합작투자 협약을 맺었다. 

인공지능 기반 광고 자동집행 플랫폼 기업인 모로코는 태국 점유율 3위 통신사 트루디지털플러스와 모바일 마케팅 협력을 위한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국내 스타트업의 아세안 진출 지원을 위해 5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동남아 최대의 소재 및 석유화학 대기업 태국 에스씨지케미칼을 초청해 국내 스타트업 6개사와의 1대1 밋업 행사를 개최한다.

한진현 부회장은 “태국은 정부의 적극적인 스타트업 지원으로 동남아 스타트업 생태계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스타트업의 현지 진출과 글로벌 스케일업이 더욱 활발해지기를 바라며 양국 간 오픈 이노베이션 등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의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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