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일환…FTA 대신 활용
지난해 한-인도 교역액 215억달러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코트라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인도 첸나이에 ‘CEPA 활용지원센터’를 개소했다. 지난해 5월 뉴델리에 CEPA 활용지원센터가 처음 문을 연 이후 인도 내에서는 두 번째다.

5일 코트라에 따르면 CEPA는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을 의미하며 경제관계 전반에서 양국간 협력을 강조하기 위해 FTA 대신 사용하고 있다. 

   
▲ 코트라가 포괄적 경제 동반자 협정 일환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인도 첸나이에 ‘CEPA 활용지원센터’를 열었다. /사진=코트라 제공


코트라는 산업부와 함께 인도 첸나이를 포함해 7개국 15개 해외무역관에 ‘FTA 해외활용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개소식에는 김형태 주첸나이 대한민국 총영사, 김형주 산업부 국내정책관을 비롯해 현지진출 한국 기업인 및 인도 바이어 100여명이 참석했다. 인도 측에서도 타밀나두주 중소기업부 장관 벤자민, 인도 관세청 첸나이지청장 쿠마르 등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활용해 양국이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투자를 활성화하자는 의지를 나타낸 셈이다.

지난해 기준 인도는 우리의 11대 교역국이자 7대 수출 대상국으로 매년 교역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양국 교역액은 121억5000만달러였으나 한-인도 CEPA가 발효되면서 한국의 합성수지, 반도체, 철강판 등 품목 수출이 급증했다. 지난해 양국 교역액은 역대 최대인 215억달러를 기록했다.

인도 수출 증가는 현지 투자진출로 이어졌다. 지난해 한국의 인도 투자액은 역대 최대치인 1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 말에 집계된 인도 진출 우리 기업의 수는 약 1100개다.

인도 남부에 위치한 첸나이는 현지 진출 한국기업의 36.5%가 모여있을 만큼 비즈니스가 매우 활발하다. 현대·기아자동차, 삼성전자, 두산밥캣, 두산중공업, 롯데제과 등 대기업을 비롯해 동반진출한 협력사도 다수여서 한국으로 오가는 수출입 물동량이 많다.

‘첸나이 CEPA활용지원센터’에서는 현지 한국기업과 인도 바이어를 대상으로 관세, 원산지증명서 발급, 통관절차 등 CEPA 활용법을 컨설팅하고 수출입 애로 해소에 나선다. 우선 산업·기능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을 위촉해 운영할 계획이다.

개소식과 연계해 열린 ‘한-인도 CEPA 활용 설명회’에서는 우리 산업부와 인도 타밀나두 주정부 중소기업부 및 관세청의 발표가 이어졌다. 연사들은 CEPA 활용 방안을 제시하고 양국 기업이 협정을 이용해줄 것을 독려했다. 특히 타밀나두 주정부에서는 진출기업이 누릴 수 있는 보조금과 지원제도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상묵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신남방정책으로 한-인도의 협력 분위기가 여느 때보다 고조되었다”며 “CEPA를 통한 양국 기업의 성공사례가 확산될 수 있도록 첸나이 활용지원센터에서부터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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