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라오스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라오스 대통령궁에서 분냥 보라칫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의 발전 방안과 한-아세안 및 한-메콩 협력,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내년은 양국간 재수교 25주년을 맞는 해로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라오스의 발전 정책과 신남방정책 간 시너지를 모색하는 협력을 강화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 구축을 가속화해나가기로 했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분냥 보라치트 라오스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비엔티안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청와대

5개국과 접경해 아세안 내 유일한 내륙국인 라오스는 내륙연계국가 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 3개 중추적 기관인 주‧군‧마을 단위의 개발전략을 수립하고 사업 권한을 중앙부처에서 지역단위로 이양해 지역개발을 통한 지방분권화를 도모하고 있다.

이번에 양 정상은 양국간 대표 협력사업인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메콩 강변 종합관리사업의 라오스 내 확대 시행을 위해 함께 노력해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메콩 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11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메콩 정상회의를 앞두고 라오스를 국빈방문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라오스는 자원이 풍부하고, 아세안 물류허브, 아세안의 배터리로 불릴 정도로 성장잠재력이 큰 나라”라며 “한국은 성장잠재력이 무한한 아세안 국가들과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구현하길 희망한다. 라오스의 국가발전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잘 조화해 양국의 공동번영을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분냥 대통령을 향해 “2002년 총리 재직 당시 한국을 방문해 첫 최고위급 인사교류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어주셨다”며 “동시에 북한을 방문해 남북 간 가교역할을 해주셨고, 지금까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정부의 노력에 일관되게 지지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정상회담 이후 양 정상은 양국간 협력 분야를 확대 강화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협정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 농업협력 MOU, 정보통신기술(ICT) 협력 MOU, 스타트업 및 혁신 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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