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TV 빠른 성장 전망…삼성·LG, 자발광 TV 라인업 확대 과제로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글로벌 TV 시장이 8K로 요동치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IFA 2019의 주요 화두 가운데 하나가 ‘8K’였다. 내년부터 8K 시장이 본격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자발광 8K TV 포트폴리오 확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FA 2019에서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TV를 차세대 전략 제품으로 밀겠다는 전략을 재확인했다. 8K 제품에서도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LG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관람객들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19'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QLED 8K' TV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IFA 2019에서 삼성전자는 초대형 마이크로 LED 스크린을 선보였다. 상업용 디스플레이인 219인치 '더 월 프로페셔널'과 력셔리 홈 시네마 시장을 겨냥한 146인치 '더 월 력셔리'로 시선을 모았다.

LG전자는 세계 최초의 8K 해상도 올레드TV인 88인치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전시했다.

올해 IFA에서 일본과 중국 TV 제조사들 역시 다양한 8K TV를 제품을 들고 나왔다. 삼성전자는 55인치부터 98인치까지 8K QLED TV 라인업을 완성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 8K TV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탑재한 제품이다.

이 가운데 중국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TV 제조사들은 LCD 기술을 고도화하며 8K 시장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TCL이 미니 LED를 사용한 75인치 8K 제품을 선보이는 등 삼성·LG전자와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내년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는 더욱 다양한 8K TV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초대형 스포츠 이벤트인 도쿄 올림픽이라는 호재까지 있어 8K TV 시장은 더 뜨거워질 가능성이 크다.

콘텐츠 부족이 여전히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5G 통신과 결합 서비스 등이 추진되면서 8K TV 확산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크다.

당분간 TV 시장에서 ‘프리미엄=8K’라는 공식이 통용될 가능성이 크다. 대형화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지만 80인치 이상 자발광 8K 제품은 가격 부담이 크고 일반가정에 설치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60~70인치대 자발광 8K 제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 IFA 2019의 LG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세계 TV 시장에서 1, 2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발광 TV를 앞세워 기술 리더십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LG전자도 업그레이드 된 올레드 TV를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의 공세가 거센 가운데 내년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8K’ 타이틀을 단 자발광 TV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내년 CES에서는 자발광 8K TV를 중심으로 화질 경쟁이 한층 더 가열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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