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지난달 비공개 친서를 보내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했다고 중앙일보가 복수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16일 보도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간) 공개한 친서와는 별개의 것으로 일종의 초청장 성격이라고 소식통은 말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연달아 보낸 것은 그동안 ‘새로운 셈법’을 주장해온 북한이 이번에도 북미 정상 간 담판을 짓는 ‘톱다운’ 방식으로 북미대화를 주도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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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30일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 전격 만나 회담하고 있다./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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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소식통은 “3차 북미정상회담을 평양에서 열자고 제안한 것인지, 3차 정상회담과 별개로 평양 초청을 제안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중앙일보에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9일 기자들에게 “어제(지난달 8일) 김 위원장으로부터 인편(hand-delivered)으로 3페이지짜리 친서를 받았다”며 “친서는 아주 긍정적이고, (김 위원장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서한에서 ‘한미 연합훈련(지난달 11~20일)이 끝나면 미사일을 쏘지 않겠다’고 했다. 그(김 위원장)는 시험이, ‘워 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나도 그것을 좋아한 적이 없다. 돈을 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연이은 친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답신을 보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한 뒤 12일 “김정은 위원장과 올해 일정 시점에 만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 일종의 회신을 보낸 셈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확인해줄 수 없고,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씀 없다”고 말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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