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9.1대책 발표로 매매가 상승세가 다소 커졌다. 재건축 단지는 물론이고 재건축이 가능한 단지를 중심으로 매도호가가 크게 올랐고 매수문의도 늘었다.
7일 부동산써브 등에 따르면 9월 첫 째 주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3%, 전세가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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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첫 째 주 수도권 부동산 시황/사진=뉴시스 |
매매시장의 경우 서울 양천구(0.09%), 강남구(0.08%), 서초구(0.07%), 노원구(0.05%), 동작구(0.04%) 등의 지역에서 호가 위주로 매매가가 올랐다.
양천구는 신정동 일대 목동신시가지단지 매매가가 올랐다. 9.1대책 발표 당일부터 문의가 쇄도하며 거래가 이뤄졌다. 현재 3000만~5000만원 이상 호가가 상승한 상태로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어 거래는 어렵다.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3단지 72㎡가 1000만원 오른 3억5500만~3억9750만원이고 목동신시가지12단지 68㎡가 600만원 오른 3억6000만~3억7500만원이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역삼동, 삼성동 등 대부분 지역에서 호가 위주로 매매가가 올랐다.
9.1대책으로 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2000만~5000만원까지 호가가 올랐고 매물 회수가 이어지면서 시장에 나와 있는 매물이 귀해졌다.
대치동은 투자수요로 일부 소형 아파트가 오른 시세로 거래가 이뤄졌고 역삼동 일대는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거래됐다. 현재 대부분 지역에서 회수되는 매물이 늘면서 거래가 쉽지 않다.
압구정동 신현대 128㎡가 3000만원 오른 13억5000만~15억원이고 삼성동 상아3차 139㎡가 1000만원 오른 11억8000만~12억8000만원이다.
서초구 역시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일부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상승된 시세에도 거래가 이뤄지는 등 문의가 계속 늘고 있는 모습이다. 추가 대책 후 매수문의가 늘면서 매도호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매물을 회수하는 매도자들도 계속 늘고 있다.
잠원동 녹원한신 119㎡가 3000만원 오른 7억8000만~8억5000만원이고 서초동 신동아1차 82㎡가 1000만원 오른 6억~6억4000만원이다.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노원구의 경우 학군 등으로 지역 내 수요가 많은데 신혼부부 등 외부에서 밀려오는 세입자 수요가 늘면서 전세물건이 품귀를 보이고 있다.
지역별로는 노원구(0.09%), 중구(0.06%), 강남구(0.06%), 도봉구(0.05%), 동작구(0.05%)가 올랐다.
노원구는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학군 등으로 지역 내에서 움직이려는 세입자들도 많고 신혼부부 수요 등 세입자 수요는 많은데 물건이 귀해 계약이 어렵다.
물건이 워낙 귀해 매매로 선회하는 세입자들도 차츰 늘고 있고 중대형 아파트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상계동 상계2차중앙하이츠 161㎡가 2500만원 오른 3억1000만~3억3000만원이고 중계동 롯데우성 125㎡가 2000만원 오른 4억~4억3000만원이다.
중구는 신당동 일대 전세가가 올랐다. 다세대, 다가구 등 일반 주택이 많은 지역으로 아파트 전세 물건이 귀한 편. 도보로 지하철 이용이 가능한 역세권 단지의 경우 모든 면적에서 전세가가 올랐다.
신당동 현대 105㎡가 1000만원 오른 2억3000만~2억7000만원이고 래미안하이베르 107㎡가 1000만원 오른 4억~4억3000만원이다.
강남구도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물건 품귀를 보이며 전세가가 올랐다. 역삼동 삼성래미안 109㎡가 2000만 원 오른 7억~7억3000만원이고 대치동 대치현대 85㎡가 1000만원 오른 3억9000만~4억3000만원이다.
부동산써브 연구팀 관계자는 “지난 주 9.1대책 발표로 매매가 상승세가 다소 커졌다”며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오른 시세로 거래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매도자들이 매물을 회수하거나 거래를 보류하는 경우가 늘면서 거래는 다소 어려운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노원구의 경우 학군 등으로 지역 내 수요가 많은데 신혼부부 등 외부에서 밀려오는 세입자 수요가 늘면서 전세물건이 품귀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