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이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 사업에서 철수한다.
5일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페이팔은 4일(현지시간) 리브라를 운영할 기관들의 연합체 '리브라 협회'에서 탈퇴한다고 발표했다.
페이팔은 "금융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금융 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는 자사의 기존 임무와 사업상 우선순위를 증대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팔은 향후에도 페이스북과 협력할 것이라면서 "리브라의 포부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리브라 협회는 "이 여정을 시작한 각 조직은 리브라가 약속한 변화를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약속의 위험과 보상을 스스로 평가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을 거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송금·결제를 할 수 있는 통화를 만들겠다는 페이스북의 리브라 프로젝트에는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자회사 칼리브라를 비롯해 페이팔, 마스터카트, 비자카드 등 28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리브라 연합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가상화폐는 테러 자금이나 돈 세탁 등에 이용될 수 있는 데다 안정성이나 프라이버시 보호도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EU는 지난 8월 말 리브라가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 재무부도 최근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등에 리브라 프로젝트 참여가 돈 세탁 등에 대한 윤리 규정을 위반하는 것은 아닌지 검토 서류를 요청했다.
페이팔이 리브라 연합에서 빠지면 프로젝트는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CNBC는 "페이팔의 공개적 탈퇴는 이 연합이 와해되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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