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시장의 호평이 쏟아지는 갤럭시 폴드가 삼성전자의 기업 가치를 움직이고 있다. 갤럭시 폴드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의 미래 경쟁력은 물론 삼성전자 전체의 혁신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폴드는 한국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시장에서 매진 행진을 이어가며 성공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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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19'에서 삼성전자 전시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갤럭시 폴드 5G'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
갤럭시 폴드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은 활용성과 완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갤럭시 폴드는 디스플레이를 접었을 때는 스마트폰, 펼치면 태블릿 PC 개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무게, 두께 등도 기존 대화면 스마트폰 대비 큰 부담이 없는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갤럭시 폴드가 IM부문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시장은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구축한 삼성전자의 성장성을 주목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폴드가)향후 삼성전자 초프리미엄폰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실적 이상의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폴더블폰 시장은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터리서치는 폴더블폰 시장이 올해 40만대에서 내년에 320만대 규모로 성장한 뒤 2021년에 1020만대, 2023년에는 368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당분간 이 시장은 삼섬전자가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내년에 갤럭시 폴드와 같은 폼팩터의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는 이상 삼성전자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에 삼성전자는 아웃폴딩 타입, 클램 쉘 타입 등 다양한 폼 팩터와 가격대의 폴더블폰을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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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 폴드 5G /사진=삼성전자 제공 |
그동안 정체됐던 스마트폰 시장에 갤럭시 폴드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면서 IM부문의 이익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0조1670억원을 기록한 IM부문의 영업이익은 올해 7조원대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폴더블폰이 앞으로 IM부문의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제품으로는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 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여기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배터리, 카메라 모듈 등 계열사들의 주력 사업에도 갤럭시 폴드가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폴드는 삼성전자의 기업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혁신 경쟁’이 치열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별화된 폼 팩터로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품질 문제로 출시가 한차례 연기되기도 했지만 갤럭시 폴드는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고 있다”며 “갤럭시 폴드의 뜨거운 반응은 삼성전자 전체의 혁신 이미지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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