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MBC 사옥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1000억대의 적자를 내고,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에 내야 할 출연금도 지급하지 못할 정도로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MBC가 최근 5년간 정수장학회에 137억원의 기부금을 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원욱 의원이 방문진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MBC가 5년 동안 137억 5000만원의 기부금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27억 5000만원, 2014년 27억 5000만원, 2015년 30억원, 2016년 30억원, 2017년 30억원, 2018년 327억 5000만원, 2019년 상반기 20억원 등이다.
반면 방문진 출연금은 같은 기간 26억 8500만원, 28억 3000만원, 0월, 20억 1000만원, 3억 8700만원, 0원, 0원이었다.
MBC의 지분은 방문진이 70%, 정수장학회가 30%인데 MBC가 방문진에 지급하는 출연금은 법에 명시돼있는 데 비해, 정수장학회 의 장학금 지급에는 어떤 법적 근거도 없다.
최근 MBC는 비상경영체제 전환으로 정수장학회 기부금을 축소한다며, 내년에는 10억원만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원욱 의원은 "1000억대 적자를 내면서 법적 근거도 없는 정수장학회 기부금을 지급하는 것은 '고양이가 쥐 생각해주는 꼴'이다"라며 "경영위기 상황에서 좀 더 적극적인 축소가 필요하며, 장학금 지급에 대한 법률적 근거 마련과 대안 등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