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승객이 승무원을 성추행한 사건이 최근 잇따라 발생했다.
1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싱가포르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던 항공편에서 싱가포르 국적 승객이 객실승무원의 치마 속을 여러 차례 몰래 촬영하다 발각됐다.
승무원은 기장에게 이런 사실을 바로 알렸으며 해당 승객은 인천공항 도착해 경찰 조사를 받고 싱가포르로 강제 추방됐다.
이 승객은 범행을 부인하다 다른 승객의 진술에 결국 불법 촬영을 시인했다고 대한항공은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인천발 울란바토르행 대한항공 여객기에서도 한 승객이 승무원을 성희롱했다가 경찰에 넘겨진 바 있다.
4월에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던 항공기에서 지속적으로 주류를 요청하다 승무원에게 성적 모욕을 주는 발언을 일삼다가 경찰에 인계돼 처벌을 받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에서 폭력과 성추행 및 성희롱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이는 명백한 불법행위로 법적 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기내 폭력, 성추행 및 성희롱과 같은 불법 행위를 근절하는 등 건전한 기내 문화 정착시킬 계획이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