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4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의 국빈방한을 계기로 24일 한-스페인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스페인과 한국은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관문이자 허브이다. 공동의 지정학적 강점을 기반으로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포럼에서 “스페인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와 ‘아시아 전략적 비전’을 통해 협력이 깊어지고 있다”며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교량국가로서의 스페인은 한국이 꿈꾸는 모습이다. 한국도 반도국이라는 지정학적 강점을 살려 대륙과 해양을 잇고, 그 힘으로 평화와 번영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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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이 24일 오전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한-스페인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념 촬영하며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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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의 신북방정책은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중앙아시아와 유럽으로 협력의 기반을 넓히려는 것이며, 신남방정책은 아세안과 인도, 태평양 연안의 나라들과 공동번영의 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스페인과 한국은 대륙과 해양이 만나는 관문이자 허브”라며 “공통의 지정학적 강점을 기반으로 협력할 분야가 매우 많다. 유라시아 서쪽 끝 스페인과 동쪽 끝 대한민국이 더욱 긴밀히 협력한다면 양국의 공동번영이 보다 빠르게 실현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아울러 “2011년 한-EU FTA 발효 이후 양국간 교역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55억불을 달성했다. 올해 9월 현재 양국이 공동으로 제3국으로 진출한 사업 규모는 130억불에 육박한다”며 지난해 직항노선 증편 사실과 지난 7년간 스페인을 방문한 한국인의 수가 약 7배가 늘어 지난해 50만명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양국의 상생번영을 위한 세가지 협력 방안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경제 협력 △기후변화에 대응한 친환경 에너지 협력 △건설‧인프라의 제3국 공동진출 협력의 다변화를 제시했다.
내년 2020년은 한-스페인 수교 70주년이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의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주최 포럼 참석은 △유럽 내 핵심경협 파트너로서의 스페인과의 미래협력 관계 강화 △건설‧교통‧재생에너지‧관광‧우주항공 등에 있어 양국 협력을 바탕으로 민간의 적극적 교류 독려와 △유럽, 중남미, 중동, 북아프리카 진출의 핵심국인 스페인과 협력으로 우리시장의 다변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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