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읽어주는 남자' 불확실성 시대 대비…쉽게 풀어 쓴 경제 입문서이자 필독서
[미디어펜=문상진 기자]최저임금 인상 속도에 관한 경제적 고찰이 필요하다. 임금은 노동력의 교환가치고 가격은 상품의 교환가치이다. 성능과 품질이 동일한 상품이 과도하게 비싸면 소비자는 구매하지 않는다. 노동력 한 단위의 생산량이 향상되지 않은 상황에서 임금만 오르면 기업은 노동력을 감당하기 어렵다. (본문- 92쪽)

   
국민의 마음속에서 우리나라는 선진국이다. 그러나 '왜 나는?', '왜 나의 삶은?' 제자리에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얼마 전 한 방송사에서 방영해준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카메라는 쪽방에 거주하는 젊은이의 삶을 조명했다. 그는 성실히 일하고 알뜰살뜰 소비하면서 매월 30만 원씩 저축했다. 젊은이가 1년 동안 360만 원을 모으는 동안 강남의 아파트는 3억 6천만 원이 올랐다.(본문-119쪽)

2020년의 경제 키워드는 '대전환점(point of a great transition'입니다. 2020년은 2010년대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경제구조로 전환되는 시작점입니다. 세계경제는 2019년을 저점으로 반등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를 인상해왔던 긴축의 시대가 종결되고, 완화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습니다.(본문- 5쪽)

국내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까지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불확실성의 시대다. 대내적으로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성장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한일 무역 분쟁, 미중 무역전쟁, 차이나 엑소더스 등 긍정요인보다 부정적 요인이 첩첩산중이다. 위기의 경고등이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이에 대해 냉철한 평가와 진단을 내린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20년 경제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원실장(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인 저자 김광석은 '경제 읽어주는 남자'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저자에 따르면 우리는 중요한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그것은 '모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라는 역설이다. 이는 경제라는 실제 현상의 객관적 정보 부족과 몰이해를 두고 개탄한 말이다. 이 책은 2020년의 경제를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눈으로 먼저 들여다보고자 하는 경제 주체의 니즈를 충족에 목표를 두고 있다.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20년 경제 전망'은 경제 입문자, 3040 비즈니스맨, 1인 창업자, 조직 관리자, 기업의 최고경영자까지 미래의 비즈니스를 선도할 경제 주체가 알아야 할 2020년의 경제 이슈를 집약했다.

저자는 2020년은 최악의 경제 위기를 벗어나 경제시장이 바닥점을 치고 반등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중 무역분쟁, 한일 무역전쟁, 미국 대선, 완화적 통화정책으로의 전환, 세계 공장의 이동 등 글로벌 경제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2020년 세계경제, 산업의 대형 이슈를 쉽게 풀어냈다.

한국경제를 지배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최고의 5G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스마트 산업과 5G 기반 서비스 육성, '수소차'를 필두로 한 수소경제의 상용화, 크라우드펀딩과 P2P 플랫폼의 부상 등 거대한 혁신이 몰고 올 새로운 파장을 미리 엿볼 수 있다. 한국경제의 뜨거운 감자인 소득주도성장의 명암, 제조업의 위기, 2020년 슈퍼예산안과 탈동조화하는 부동산 시장 현황을 다채로운 자료와 함께 살펴보는 이 책은 현재와 미래를 관통하는 최적의 경제 안내서다.

경제전문가 김광석 저자가 수년간 쌓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냉철한 분석을 바탕으로 엄격하게 선별한 20가지 경제 이슈를 현실감 있게 소개하고 있다. 2020년에 펼쳐질 세계경제의 주요 이슈 6가지, 한국경제의 주요 이슈 7가지, 산업·기술의 주요 이슈 7가지를 꼽아 그 면면을 파헤치고 한국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

저자에 따르면 2019년에 세계경제와 한국경제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강대국의 경제 도발의 충격이 이어졌다. 반면 2020년은 2019년이라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반등의 국면에 들어서며 대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다.

2019년 전 세계적 경기침체를 부채질한 미국과 중국이라는 양 대국의 무역분쟁은 2020년에도 계속될 것이며, 세계경제를 이끌던 영국·프랑스·일본 등 주요 강대국이 부진하며 새로운 경제 주체 주체가 그 진가를 드러낼 전망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베트남, 인도, 필리핀 등의 반등 신흥국이다. 경자년 우리는 그들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이 책의 강점은 어려운 경제지표와 현실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환점'의 프레임으로 집약한 2020년 핵심 경제 이슈를 경제전문가의 생생한 언어로 친숙하게 전달하고 있다. 다양한 도표와 풍부한 시각자료는 객관적 정보 전달을 보증하고, 텍스트가 주지 못하는 인지적 명료함과 함께 실물 경제를 한눈에 확인할 기회를 제공한다.

경제를 잘 알지 못하는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어려운 경제 개념을 따로 풀어 설명한 것도 이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요인이다. 부록에 담은 세계경제 및 주요국 성장률, 아시아 주요국 경제지표는 경제통들에게 반가운 자료가 될 것이다. 

우리는 불안과 불확실성을 일상적으로 경험한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근심 많은 사회는 불안을 확대한다.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통제 불가능한 현재의 불확실성은 미래의 희망을 앗아간다. 경제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희망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어둠속의 불빛같은 지침서이기도 하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