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모친인 고 강한옥 여사의 장례미사를 마친 후 안장식에서 "어머님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 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이 "직접 오시지 못했지만 마음으로 조의를 보내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안장식에서 "어머님께선 평소 신앙대로, 또 원하시던 대로 많은 분들의 기도 안에서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시게 됐다"며 "이산과 피난 이후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치시고 영원한 안식을 얻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제 아버지도 다시 만나시고, 못가시던 고향에도 다시 가시고, 외할아버님 외할머님도 만나시고, 6남매 형제자매들도 다시 만나시고 그러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
|
▲ 문재인 대통령이 10월30일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된 모친 고 강한옥 여사의 빈소에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청와대 |
이날 고 강한옥 여사의 발인은 오전 장례미사부터 오후 안장에 이르기까지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겠다는 문 대통령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청와대와 천주교 부산교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5분 빈소가 마련된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고인을 위한 장례미사가 기존 가톨릭 장례미사 절차대로 40분간 거행됐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등 유족은 부산 영락공원에서 시신을 화장한 후 1978년 별세한 문 대통령 부친 고 문용현 옹의 유골이 안장된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고인을 안장했다.
고 강한옥 여사 별세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30일 각각 조의문과 메시지를 통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