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24일 주말에 '표석을 따라 듣는 칠궁이야기' 진행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복궁 뒤편 청와대 서쪽에 있는 이른바 칠궁(七宮)은 궁(宮)이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사실은 조선시대 왕이나 왕으로 추존된 인물을 낳은 후궁 7명의 신위를 모신 사당이다.

영조를 낳은 숙종의 숙빈 최씨의 신위를 모신 사당인 육상궁으로 처음 시작됐는데, 1908년 여러 곳에 흩어진 사당을 한 곳에 모으면서 칠궁이 됐다.

하지만 오늘날 칠궁에는 육상궁 외에도 저경궁, 대빈궁, 연호궁, 선희궁, 경우궁, 덕안궁이 포함된다.

칠궁에 신위가 있는 후궁은 숙빈 최씨와 선조의 후궁으로 추존왕인 원종의 생모이자 인조의 할머니인 인빈 김씨,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생모인 희빈 장씨, 영조의 후궁으로 효장세자를 낳은 정빈 이씨, 영조의 후궁이자 사도세자 생모인 영빈 이씨, 정조의 후궁으로 순조를 낳은 수빈 박씨,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 생모인 순헌황귀비 엄씨다.

올해 칠궁을 정식 개방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에 칠궁들의 본래 터를 찾아가는 답사 프로그램인 '표석을 따라 듣는 칠궁이야기'를 처음으로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답사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각각 출발하며, 오전 답사는 칠궁, 김옥균 집터가 있는 정독도서관, 현대사옥 앞 경우궁터, 운현궁, 종로세무서 앞 대빈궁터를 차례로 돌아본다.

오후 답사는 칠궁을 본 뒤 국립서울맹학교 인근 선희궁터, 세종마을, 창의궁터, 덕수궁 선원전터, 덕안궁터, 한국은행 주변 저경궁터를 각각 순회하게 된다.

소요 시간은 오전이 1시간 30분, 오후가 2시간이며 참가비는 성인 1만원, 초·중·고생은 5000원이다.

참가자에게 생수와 손난로를 제공하며, 자세한 정보는 경복궁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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