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중국과의 단계적 관세 철회 합의 여부에 대해 "아무것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을 인욯애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들(중국)이 관세 철회를 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국과의 단계적 관세 철회를 합의했다고 밝힌 중국 측의 발표를 부인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관세의 완전한 철회가 아닌 어느 정도의 철회를 원할 것"이라면서 "내가 그것(완전한 관세 철회)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중국)이 우리보다 더 많이 합의를 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수십억달러(의 관세수입)를 취하고 있다.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1단계 합의 서명을 위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매우 잘 지내고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 볼 것"이라면서 "우리는 합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측은 협상 진전에 따라 단계적으로 고율 관세를 취소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만약 (중미) 양국이 1단계 합의에 이른다면 반드시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동시에 같은 비율로 고율 관세를 취소해야 한다"며 "이것은 합의 달성의 중요한 조건"이라고 말했다.

중국측의 '단계적 관세철회 합의' 발표를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부인하면서 `1단계 합의'를 최종 조율 중인 양측의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계적 관세철회'에 대한 완전한 합의까지는 아니더라도 미국이 중국에 대한 부분적인 관세 철회나 완화 카드를 통해 우선 `1단계 합의'를 최종 타결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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