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호주 동부에 초대형 산불이 발생해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11일 AFP통신 등의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가뭄에 시달리는 호주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며칠째 계속되면서 이 일대에 현재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정부는 11일(현지시간) 산불 피해 대비를 위해 동부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인근 시드니 지역 주민을 상대로 '재난' 단계의 화재 경보를 발령했다. 호주 최대 도시인 시드니와 인근 지역에 최고 수준의 화재 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래디스 베레지킬리언 NSW 주지사는 오는 12일부터 다시 기온이 오르고, 강한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자 향후 7일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부연했다. 셰인 피츠시몬스 NSW 산불방재청장도 "(산불 피해 지역에) 이러한 재난 상황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거나 건축된 것은 없다"고 발언해 우려를 더했다.
앞서 호주 동부에서는 이번 산불로 이미 3명이 사망했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 150채 이상의 주택이 파괴되는 피해도 발생했다.
뉴사우스웨일스 소방 당국은 최근 몇 달 사이 연이어 발생한 화재로 이 지역 1만 1000㎢ 규모의 임야가 소실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화재로 시드니 외곽의 블루마운틴과 헌터밸리, 일라와라에 이르는 NSW주 동부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부 학교는 폐쇄됐고 화재 위험이 있는 숲 지대로는 진입이 금지된 상태다. 한편 화재 발생 지역 인근 레인보우 플랫에서는 긴급 구조대가 산불 예상 경로에 있는 가축을 구조하기 위해 나무를 베어 새길 만드는 작업에 돌입했다.
불길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일부 지역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왔지만, 화마가 할퀴고 간 지역에는 여전히 화재 연기가 내려앉아 있는 상태다.
호주 동부는 지난 몇 달 간 이어진 가뭄으로 토양과 식물이 말라버려 산불 발생 또는 확산 위험이 높게 예상되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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