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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주택산업연구원. |
[미디어펜=손희연 기자]서울과 수도권의 주택사업 기대감이 크게 위축되면서 11월 전국 HBSI(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가 74.3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대비 9.2p 하락한 수치다.
향후 주택사업경기 위축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조선업 수주가 증가한 울산 등 조선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은 주택경기가 소폭 개선돼 주택사업 기대감은 형성된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1월 전국 HBSI 전망치는 74.3로 전월 대비 9.2포인트(p) 하락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 100 이상이면 기대감이 높고 그 이하면 기대감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이 발표된 서울의 11월 HBSI 전망치는 83.9로 전월대비 14.5p 하락했다. 서울의 주택사업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주산연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 확정으로 규제불확실성이 걷혔으나, 서울지역에 대한 주택사업기대감이 크게 위축되면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및 신규수주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주택시장을 견인하던 대구(80.6), 광주(68.1), 대전(81.8)은 큰 폭으로 하락하며 60~80선 유지했다.
광주는 올해들어 가장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광주(68.1)는 전월대비 19.7p 하락하면서 주택사업경기가 어려워질 것이는 전망이 우세했다. 최근 90선을 유지하던 대전(81.8)은 전월대비 15.1p로 하락, 4개월만에 90선이 붕괴됐다. 부산(72.4)은 전월대비 10.9p하락하며 70선을 유지했다.
반면 지역기반산업 붕괴로 오랜기간 어려움을 겪었던 울산(100.0)은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울산은 전월에 이어 큰 폭(17.4p)으로 상승, 2년4개월 만에 100선을 회복했다. 이는 울산지역 조선업 반등 전망에 따른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10월 HBSI 실적치는 81.9로 전월보다 9.0p 떨어졌다. 세종(94.4)과 서울(87.5)을 비롯한 수도권, 울산(88.2), 대구(83.3) 등이 80~90선을 기록했으나, 광주(59.0), 경남(56.5), 충북(50.0) 등이 60선에 못미치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지속되는 양상이다.
11월 수주전망을 보면 재개발은 전월대비 7.6p 하락한 79.4, 재건축은 전월대비 10.8p 하락한 80.5으로 나타났다. 전월 분양가상한제 조정안으로 상승했던 기대감이 1개월만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 조정됐다.
주산연은 "일몰제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정비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내년 4월 이전에 분양을 해야 하는 단지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받을 수 밖에 없는 단지간의 사업추진 전략이 달라질 수 밖에 없어 당분간 정비사업 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바, 이에 대한 철저한 사업전략 수립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11월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86.2, 76.5, 91.5로 전월대비 하락했다. 11월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여건은 전월대비 각각 7.2p, 7.7p, 2.1p 하락, 자금조달 여건은 80선에 못미치며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펜=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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