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사우스웨일즈주에서만 350마리 사망…역내 개체수 3분의 2 수준
   
▲ 코알라/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호주의 상징적인 동물로 꼽히는 코알라가 대형 산불과 성병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각) BBC 등에 따르면 최근 호주 시드니 북동쪽 400km 지역에 위치한 포트맥쿼리 소재 세계 유일의 코알라 전문병원에는 수백마리의 코알라가 안구 염증으로 후송되고 있다.

이 중 성병의 일종인 클라미디아(chlamydia)에 감염된 비중은 50~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사들은 클라미디아 감염이 결막염을 야기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방치하면 실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별한 약이 없으며, 암컷의 경우 불임으로 이어져 종의 보존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대형 산불과 도시개발 등으로 코알라의 먹이인 유칼립투스 나무가 줄어든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식지에서 쫓겨나는 과정에서 막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이로 인해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이다.

특히 뉴사우스웨일즈주 지역에서는 350마리의 코알라가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역내 개체수의 3분의 2에 달하는 것으로, 코알라 보호단체 소속 수 애시턴은 "코알라들이 나무 위에서 불에 탔으며, 숲에 사는 대부분의 동물들이 불에 탔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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