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합의에 매우 가까워졌다. 미국과 중국 간의 대등한 합의는 어렵다"면서 "내가 아니었다면 홍콩은 14분 만에 없어졌고 홍콩에서 수천 명이 죽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 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중국과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그는 나보다 훨씬 더 합의를 원하고 있지만 나는 합의를 그렇게 간절히 바라지 않는다"며 "시진핑이 사용한 평등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에게 나는 '이는 대등한 합의가 될 수 없고 미국이 바닥에서 시작한다면 중국은 이미 천장에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미국의 협상 압박이 최근 홍콩 민주화 시위 사태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이 홍콩 외곽에 군대 100만명을 배치하고도 투입하지 않았다"면서 "내가 시진핑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다. 미국과의 무역협상에 매우 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진핑이 (홍콩에) 들어가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미국과의 협상에 영향을 받길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한 홍콩인권법안(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의 대통령 서명 여부에 대해 기자가 묻자 즉답을 피하면서 "우리는 홍콩과 함께 서있어야 하지만 나는 시진핑과도 함께 서있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인권법안은 미국 하원에서 찬성 417표 대 반대 1표로 통과됐고, 미국 상원 의회에서는 만장일치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