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우리국민 보호 협력 강화…외국인 아이돌그룹 지원 살펴볼것”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26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우리나라를 방문한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과 정상회담을 갖고 인적‧문화적 교류 증진과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아웅산 수지는 국가고문 직위를 갖고 외교부장관을 겸직하며 미얀마 국정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수지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이 2016년 취임한 이래 최초로 한국을 방문한 것을 환영하고, 내년 수교 45주년을 앞둔 한-미얀마 양국 관계발전 동력이 더욱 강화될 것을 기대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아웅산 수지 미얀마 국가고문./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날 양 정상은 우리정부의 ‘미얀마 농촌공동체 개발사업’ 후속사업을 실시해나가는 한편, 아세안의 주요 수산업 국가인 미얀마와의 ‘수산협력 MOU' 체결을 통해 수산업 분야의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환경 분야 발전 잠재력이 높은 미얀마 내 ‘한-메콩 생물 다양성센터’ 건립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환경협력 확대 MOU’ 체결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 실현을 위한 협력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미얀마의 비자 면제 조치로 올 상반기에만 미얀마를 방문한 한국인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0% 증가했다고 밝히고, 우리국민 보호 협력도 강화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수지 국가고문은 “한국에서 열린 K-POP 커버 댄스 대회에서 수상한 뒤 미얀마에서 활동 중인 남성 아이돌그룹 ‘project K’가 한국에서 제대로 K-POP 연수할 수 있도록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project K’가 잘 성장하면 한국과 미얀마 간의 문화협력 교류의 상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아이돌 그룹 지원 프로그램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project K’는 현재 미얀마에서 K-POP과 미얀마 전통 춤을 접목시켜 활발하게 활동 중이라고 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양곤 달라지역 신도시 개발 양해각서 체결 이후 후속 조치가 잘 추진되고 있는 점을 긍정 평가하면서, “한국계 은행들이 미얀마에서 영업허가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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