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크리에이터 주호민, 이말년 작가의 리얼 영화 제작기를 그리고 있는 '주X말의 영화'가 '잠은행'의 메인 포스터와 박희순의 이미지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
MBC '주X말의 영화'는 주호민, 이말년 작가가 영화 제작자가 되어 시나리오 선정, 감독과 배우 섭외, OST 작업 등 영화 제작의 전반적인 과정을 해결해가는 리얼리티 예능. MBC가 기획하고 예능 부분은 딩고프리스타일, TV-영화 부분은 돌고래유괴단과 함께 제작하는 하이브리드 콜라보 프로젝트다.
영화화가 결정된 웹툰 이말년씨리즈 중 하나인 '잠은행'은 회사와 가정에서 살아남기 위해 야근을 불사한 워커홀릭 회사원 성재(박희순)가 어느 밤 꿈같이 잠은행에 당도해 은행장(양동근)에게 잠을 대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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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잠은행' 메인 포스터, 이미지 포스터 |
이번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차에서 내려 교차로 건너편을 바라보는 박희순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그리고 반대편에는 흰 양복 차림으로 뒷짐을 지고 서 있는 잠은행장 양동근이 그와 대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박희순이 바라보고 있는 안개가 자욱한 공간은 삶에 찌든 그에게는 탈출구와 같은 잠은행. 저 멀리 어렴풋하게 보이는 잠은행에는 분주한 직원들과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며 줄 서 있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할 수 없는 묘한 공기가 서린 기묘한 잠은행의 분위기가 시선을 압도하는 가운데, 안개 속 숨겨져 보일 듯 말 듯한 'WELCOME'(어서오십시오)이라는 블랙 카피가 중의적인 무게감을 더한다.
TV-영화의 총연출을 맡은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은 "'잠은행'은 최단 시간, 초저예산의 그야말로 무한도전 프로젝트다. 주X말의 띵화사와 제작진, 배우들이 프로젝트의 참신함과 의미를 높이 사 일을 저지르는 심정으로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해준 박희순, 양동근의 연기가 너무 놀라웠다"면서 "시간과 예산 등 프로젝트의 물리적인 빈 구석을 명품 연기로 채워줘서 감사하다"고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영화 제작자로 참여하고 있는 주호민, 이말년 작가는 "재기발랄한 리얼 예능과는 또 다른 묵직한 톤의 TV-영화를 만들자는 데 신우석 감독과 만장일치로 힘을 실었다"며 "엣지 있는 연출력의 신우석 감독과의 협업으로 '잠은행'의 실사화가 가능해진 것 같다"고 기대를 부탁했다.
'주X말의 영화'는 오는 30일 밤 12시 45분 좌충우돌 영화 제작기를 마무리한다. 오는 12월 7일부터는 TV-영화 '잠은행'을 2주 동안 방송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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