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4분기에 숨을 고른 뒤 내년부터 성장 가속페달을 깊숙하게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버용 반도체 가격 상승과 5G 경쟁력이 삼성전자의 수익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각각 61조340억원, 6조614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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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갤럭시노트10' 출시 행사에 참석한 미디어들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
최근 반도체 불황으로 고전하는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영업이익 6조2300억원) 저점 이후 3분기(영업이익7조7800억원)까지 수익을 확대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상승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4분기에는 삼성전자 사업부 대부분의 실적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 사업은 D램의 가격하락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 역시 갤럭시노트 출시 효과과 줄면서 수익하락이 전망된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액정표시장치(LCD)의 부담을 지우기 어려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비해 CE부문은 TV 성수기 영향으로 견조한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시장은 삼성전자의 내년 성적표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차별화 기술을 보유한 반도체와 5G에서 지속성장 모델을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분기 영업이익 ‘10조 클럽’ 재진입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도체는 서버용 D램의 수요 확대가 호재로 지목된다.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의 서비스 경쟁과 함께 신규 동영상 서비스의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서버용 D램 재고가 내년 1분기 이후 정상화 되고,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가격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G는 삼성전자의 주요 수익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G 스마트폰 시장이 급상승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내년 글로벌 5G 스마트폰 출하량을 2억5000만대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기업으로 삼성전자가 첫 손에 꼽힌다. 5G 스마트폰은 △평균 판매가격 상승 △메모리탑재량 증가 △슬림화를 위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채용 증가 등이 예상된다. 이는 모두 삼성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어규진 DB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5G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개화를 삼성전자가 선도한다는 점에서 초기 기술 선점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 이라며 “2020년을 기점으로 메모리 업황 반등이 본격화 돼 (삼성전자의) 실적 성장세는 중장기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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