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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주택산업연구원. |
[미디어펜=손희연 기자]부산과 울산을 중심으로 주택사업 기대감이 커지면서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 지수가 80선을 회복했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1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3.5로 전월보다 9.2포인트 상승했다.
주산연은 "최근 울산 등 조선업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을 중심으로 주택사업 기대감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건설사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한 건설사보다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달 지역별 HBSI 전망치는 서울(92.3)이 전월 대비 8.4포인트 오르며 2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최근 주택가격 상승이 지속하면서 부정적 전망이 다소 개선되고, 이에 따라 주택사업 기대감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부의 규제정책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보여 추가적인 규제에 대한 대응체계 마련은 필요하다는 전언이다.
또 울산(100.0)이 지난달에 이어 100선을 유지했다. 대전(90.3)과 대구(90.0)는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달보다 8∼9포인트 오르면서 90선을 회복했다.
특히 부산은 전월보다 48.1 포인트 상승하면서 120.5를 기록했다. 부산은 약 2년 만에 100선을 회복하며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부산은 최근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른 시장 개선 기대감이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광주(74.2)는 지난달 큰 폭으로 하락했던 기저효과로 전월보다 6.1포인트 상승했으나 최근 3개월간 70선 횡보에 그치고 있다.
이달 재개발 수주 전망치는 86.2로 전월보다 6.8포인트, 재건축 전망치는 84.5로 전월보다 4.0포인트 로 각각 상승했다.
주산연은 "임대주택 의무비율 상향, 일몰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 등 정비사업 관련 규제 기조가 유지됨에 따라 정비사업 시장규모 위축에 따른 주택사업자간 수주 경쟁심화, 정비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1월 HBSI 실적치는 85.1로 전월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부산(135.8), 대전(113.8), 울산(112.5)을 비롯해 서울(96.3), 인천(94.0) 등이 90~100선을 기록했다. 반면 제주(33.3), 강원(52.6), 전북(58.6) 등이 여전히 60선에 못미치면서 지역별 양극화가 나타났다.
[미디어펜=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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