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UAE 왕세제에 쿨링하우스 큰소리쳤는데”…개발자 “축구장 몇배 가능”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전북 전주에 있는 한국농수산대학교에서 열린 '농정틀 전환을 위한 2019 타운홀미팅 보고대회'에 참석해 농어업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최근 어려움을 겪은 농어민을 위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지속가능한 농정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혁신과 성장의 혜택이 고루 돌아가도록 농정의 틀을 과감히 전환하겠다”며 “구체적으로 쌀에 편중된 직불제를 개편해 논과 밭 모두 직불제 혜택을 받도록 하고, 특히 친환경 양식 등 환경보호를 위한 수산 직불제 개선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살고 싶은 농어촌’을 만들기 위해 “2022년까지 읍면 소재지에 생활 SOC를 900곳 이상으로 늘리고 어디서나 30분 안에 보육·보건 서비스를, 60분 안에 여가 서비스를 누리고 5분 안에 응급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3.6.5 생활권’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전북 전주시 농수산대학교에서 열린 '농정틀 전환을 위한 2019 타운홀미팅 보고대회'에서 농민 발언을 듣고 있다./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전 전북 완주시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쿨링하우스를 방문, 장미 쿨링하우스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청와대

이날 보고대회는 박진도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 위원장의 경과보고 및 타운홀미팅 결과 발표로 이어졌다. 보고대회를 마친 문 대통령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 중인 ‘고온 극복 혁신형 쿨링하우스’를 방문해 딸기 재배 시스템 등을 살펴봤다.

이 시설은 미세안개 장치와 알루미늄 커튼을 통해 온도와 습도 조절은 물론 차광 조절을 통해 자연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 설비이다. 

특히 청와대는 이 사업에 대해 2018년 3월 한-UAE 정상회담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원은 이 설비를 통해 UAE 현지의 고온, 물부족, 모래바람 등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핵심 연구개발과 함께 현지에 플랜트 실증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향후 해외 플랜트 수출의 선도사례로 꼽고 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쿨링하우스를 개발한 김종화 무등농원 대표 및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관계자들과 함께 김경규 농촌진흥원장에게 장미 쿨링하우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 문 대통령은 “내가 왕세자에게 축구장 몇배도 만들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고 말하자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고, 김종화 대표는 “47년간 시설원예 등을 해왔다. 얼마든지 큰소리 치셔도 된다. 세계 최고의 기술로 큰 규모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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