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제장관회의 “단 하나의 일자리, 단 한건의 투자에 정부 뭐든 할 것”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매우 중요한 회의라서 정부와 위원회뿐 아니라 노동계와 기업, 경제단체에서 많은 분들을 모셨다”며 “내년은 그동안 우리정부가 시행한 정책들이 본격적으로 성과를 거두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중요한 고비를 앞두고 있다는 각오를 새롭게 해주기 당부드린다. 기존 방식으로는 새로운 시대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정부는 우리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낯선 길을 향해 도전해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경제는 저출산 고령화의 인구구조 변화와 저상정과 양극화라는 구조적 어려움 속에서 보호무역주의의 파고를 넘으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앞서가기 위해 치열하게 세계와 경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민관정이 협력하고 대중소기업들 사이에, 또 기업과 노동계 상생 관계를 만들어가는 건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정부도 지원했지만, 기업 스스로의 혁신노력 없었다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지 못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신규벤처 투자액과 신설 법인수 최고치 경신과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미래차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언급한 문 대통령은 “가계소득이 모든 계층에서 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저소득 1분위 계층의 소득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소득 5분위 배율이 떨어지면서 소득분배도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여 참으로 다행스럽다.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 30만명 이상 늘었다”며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3대 지표가 모두 개선되고 상용직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고용의 양과 질 모두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그러면서 “아직 성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국민이 많다. 정부정책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여나가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일자리의 질이 더 좋아져야 한다. 40대와 제조업의 고용부진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영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도 풀어야하고, 제2 벤처붐을 위한 투자와 규제혁신도 더욱 속도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노동은 우리 사회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근본적인 체질개선은 성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께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단 하나의 일자리, 단 한 건의 투자라도 더 만들 수 있다면 정부는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여기 계신 여러분부터 앞장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해외에서는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아주 견고하다고 평가한다. 세계 9위의 외환보유액과 양호한 재정건전성을 갖고 있다”면서 “2020년도 예산이 역대 최대 규모인 512조 3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우리 경제가 더 역동적이고 더 따뜻하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와 분배정책만 해도 정부가 정책 일관성을 지키며 꾸준히 노력한 결과 최근 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며 “40대와 청년·여성의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고 노인 빈곤 해소와 1분위 저소득층 지원, 자영업자·소상공인 경영 개선 등을 통해 더 따뜻한 경제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소장, 손경식 경제인총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을 경제단체 수장들이 초청됐다. 그러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번에도 초청자 명단에 들지 못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