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재계가 어려움이 가중되는 2020년 경자년(庚子年)에 철저한 미래준비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구축하자고 다짐했다.
주요 기업들은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개최하고 새해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신년사를 통해 기업들은 ‘불확실성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악화하는 가운데 생존을 위해 과거와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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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새벽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 앞 수평선에서 2020년 첫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올해 신년사에는 불투명한 시장 환경이 거론된 가운데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메지시가 강조됐다. 여러 기업들 최고 경영진은 미래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의 토대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고착화, 정치적 불확실성의 확대, 투자∙수출에서 소비로의 침체 확산 가능성 등으로 인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남 부회장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전자의 경영이념 아래, 선대의 전통과 자산을 계승∙발전시키자“며”창의성과 혁신성을 접목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은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하여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미래시장 주도 계획을 밝혔다.
디지털 영상을 통해 신년 메시지를 전한 구광모 LG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며 ”고객 가치 실천을 위한 LG만의 생각과 행동을 더욱 다듬고 발전시켜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고객의 니즈, 더 나아가 시대가 추구하는 바를 빠르게 읽어내어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 사회와 공생을 추구하는 '좋은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새로운 10년을 여는 2020년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현재에 안주하는 '이류 기업'으로 전락할지, '명문가의 지위'를 지속할지 결정될 것”이라며 “저성장 고착 국면을 극복하고 100년 기업으로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혼자 가지 말고 함께 가야 한다”고 전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각사는 경쟁사 대비 사업의 질적 차별화를 가속화하며, 핵심사업은 글로벌 리더수준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며 “대외 기업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필요한 미래역량과 자원을 확보하고 본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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