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미군이 바그다드 공항에서 이란군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요인을 폭격해 살해한 데 대해 이라크 의회가 긴급회의를 열고 미군 철수 결의안을 가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간) 진행된 이라크 의회 긴급회의는 수니파와 쿠르드계열 의원이 퇴장한 가운데 시아파 출신 의원들에서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왔다.
이날 가결된 결의안에는 "이라크 정부는 모든 외국 군대의 이라크 영토 내 주둔을 끝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그 군대가 우리의 영토와 영공, 영해를 어떤 이유에서든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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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그다드 미 대사관에 배치된 미 해병대원. /사진=연합뉴스 |
이라크 의회의 결의는 구속력이 없어 정부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의원 내각제인 이라크의 통치 체계상 정부의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이를 근거로 이라크 정부가 주둔 미군 철수를 요구해도 미국 정부가 이를 수용할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이라크에는 미군 약 5200명이 12개 군기지에 분산해 주둔하고 있으며, 이들은 IS 잔당을 격퇴하고 이라크군을 훈련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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