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미국 라스베이거스)=조한진 기자] 삼성전자가 하만과 시너지를 본격화하며 5G 시대 전장 사업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IT 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CES2020 부스에서 '디지털 콕핏 2020'을 공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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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 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LVCC에서 삼성과 하만의 전장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
이 자리에서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 부사장은 “하만 인수 3년 만에 삼성의 각종 IT기술이 하만 전장 사업에 들어가면서 수주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하만 매출이 10% 성장했고, 올해도 10%를 예상한다”며 “수주를 확보하면 보통 3~4년 후 매출로 연결된다. 2022년이나 2023년부터 매출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매년 10억달러 이상 하만의 수주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한 박 사장은 5G TCU(차량용 통신 장비) 시장에서는 하만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박 부사장은 “3~5년 후에 5G TCU에서 하만이 1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 나오는 BMW 전기차 아이넥스트에 5G TCU가 들어가고, 계속 이 기술이 탑재된 차가 나올 예정이다. 하만이 수주를 다 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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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모델이 5G를 기반으로 차량 내부와 주변을 연결해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콕핏 2020'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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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기술이 적용된 TCU는 수많은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차량에 제공하고, 다양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럽·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에 다양한 미래 전장 기술을 공급하고 있는 하만은 현대자동차와도 오디오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하만의 카오디오 브랜드가 9개 있다. 곧 공개되는 제네시스 GV80도 하만의 렉시콘 브랜드가 들어갈 예정”이라며 “현대자동차에 하만의 오디오 음향 기술을 접목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디지털 콕핏 2020’은 삼성전자의 IT 기술과 하만의 전장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다. 올해 선보인 '디지털 콕핏'은 자율주행 등 운전 환경의 변화로 차량이 새로운 생활공간으로 역할이 커짐에 따라 5G를 기반으로 차량 내부와 주변을 연결해 운전자·탑승자·보행자가 더 안전하고 편리한 생활을 경험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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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지털 콕핏 2020' 전·후면 /사진=삼성전자 제공 |
'디지털 콕핏 2020'은 운전자의 안전 운전을 위해 운전석 옆과 전면 유리 앞에 각각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주행 정보를 제공하고, 운전석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대시보드 내에 설치된 플렉시블 LED와 차량 뒷면에 마이크로 LED를 통해 안전 운전을 위한 정보를 쉽게 전달해 준다.
또, 더욱 진화된 '빅스비'가 운전자의 상황에 맞는 운전 환경을 조성하고, 삼성전자의 자동차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9' 칩셋을 탑재해 차량 내부의 8개의 디스플레이와 8개의 카메라를 효율적으로 구동한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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