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공직자 사퇴 시한을 하루 앞둔 15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이 21일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두 사람의 사표가 수리되면서 청와대 춘추관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대변인, 부대변인, 대선캠프 대변 역할을 한지 정학하게 3년이 됐다”며 “그동안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해 왔는데, 이제는 저의 소신과 저의 정치적 목적·목표를 향해서 ‘국민의 입’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지난 대선 당시 ‘인재영입 1호’로 문재인 후보 캠프에 합류하며 문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부대변인으로 청와대에 입성한 이후 지난해 4월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고 대변인은 “여러분 덕분에 제가 많이 강해졌던 것 같다”며 “때로는 날카로운 질문 때문에 속상하고, 화가 나고 해서 언성 높이기도 했다. 그만큼 저의 부족한 점들이나 정책 보완점들을 채워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제가 가는 길에 여러분들께 도움을 받을 일도, 혼날 일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힌다”며 “무엇이 됐든 정정당당하게 때로는 맞서고 때로는 서로 보듬으면서 대한민국 만들어가고 싶다. 청와대 대변인이라는 말이 무색해지지 않도록 멋지게 살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송화 청와대 춘추관장은 브리핑에서 먼저 “2017년 문재인 정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것을 첫번째 임무로 했다. 나라답게, 정의롭게.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혁신과 포용, 공정과 평화 바탕으로 확실한 변화 만드는 것이 우리정부의 목표”라며 “그 과정에서 2부속비서관과 춘추관장으로 일한 경험은 큰 자부심으로 남는다. 이제는 그 자부심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걸어볼까 한다”라고 말했다.

유 관장은 “저는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다”며 “정부와 이웃에 도움이 없어서 자신의 삶을 포기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 그런 세상이 저의 꿈이다. 특히 이웃에게 힘을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 앞으로 그 길을 위해서 짧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권향엽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도 같은 날 사표를 냈고 총선 출마 소식을 알렸다.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 추가 비서관급 인사 발표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