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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이강원 항공기./사진=플라이강원 |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운항 시작 2개월 남짓한 플라이강원의 탑승률이 50%대에 머무르고 있다. 때문에 플라이강원이 신규 항공사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며 노선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항공업 관계자에 따르면 운항 58일차를 맞은 플라이강원 탑승률이 50%대를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항공사가 새로이 론칭할 경우 3개월 간 탑승률이 급상승하는 '신규 버프'를 받기 마련인데, 플라이강원엔 이 같은 동력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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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2월 항공사별 수송실적./자료=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이 첫 취항을 했던 지난해 11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국내선(양양-제주) 총 공급좌석은 3만 4596석이고, 실어나른 승객 수는 2만 3264석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67.24%의 보통의 탑승률을 보이며, 평균 탑승객은 125.67명이었다.
그러나 올해 1월에는 탑승률이 급전직하했다. 18일 13시 기준 플라이강원은 국내선 총 92편, 9640명을 실어날랐다. 평균 탑승객은 104.78명으로, 11월과 12월 합산 평균의 83.37% 수준이다. 이를 탑승률로 재산하면 56.05% 가량 된다. 직전 대비 11.19% 하락한 셈이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1·12월엔 출범 초기여서 티켓을 3~4만원대에 판매하는 '론칭 프로모션'을 실시했다"며 "이달엔 강원도민 10% 특별 할인 혜택 외 행사를 진행하지 않아 단기적으로 (탑승률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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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일부터 18일까지의 플라이강원 수송실적./자료=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
그러나 플라이강원 관계자의 이 같은 발언은 할인 행사를 지속적으로 해나가지 않으면 사업이 어렵다는 것을 방증한다. 때문에 자체적 경쟁력을 제고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제주행 노선의 계절적 특성과 홍보 부족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항공업계에 정통한 한 교수는 "탑승률은 70% 이상 돼야 수지를 맞출 수 있는데, 그 이하로 떨어진 것은 엄청 어렵다는 방증"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반일불매운동이 해결되지 않아 제주항공-이스타항공 간 합병이 생겨난 것"이라며 "LCC들이 일본행 노선 비중을 줄여 동남아시아에 주력해 과잉 공급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특정 노선에 항공사들이 편수를 집중할 경우 항공산업 전반의 구조조정으로 귀결될 것"이라며 "플라이강원은 다른 노선 확충 등의 개선안을 내놔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7번째 LCC로 업계에 뛰어든 플라이강원은 관광융합항공사인 'TCC(Tourism Convergence Carrier)'를 표방하고 있다.
이와 관련, 플라이강원은 오는 20일 국제선 노선을 늘리기 위해 3호기를 인수해 다음달 5일부터 상업 비행에 투입한다. 플라이강원측은 "대만 타이중 노선에 들어갈 예정이며, 양양-타이베이 노선을 매일 운항 중인 2호기는 2월부터 심야 시간대 필리핀 클라크필드행 노선에 넣을지 검토 중"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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