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이인용 삼성전자 사회공헌업무총괄 고문이 현업에 복귀하면서 삼성전자 대외협력 업무의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이 사장은 삼성의 윤리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독립기구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직도 겸하고 있어 그룹 내 역할이 더욱 강화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사장단 인사를 발표하면서 이 사장의 위촉업무를 CR(대외협력)담당 사장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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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사진=연합뉴스 |
삼성전자는 “이 사장은 방송인 출신으로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과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장을 역임한 언론 홍보 전문가로 2017년 11월부터 사회공헌업무를 총괄해 왔다”며 “폭넓은 네트워크와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CR담당으로서 대내외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MBC 뉴스데스크 앵커와 보도국 부국장을 역임한 이 사장은 2005년에 언론 홍보 담당 전무로 삼성전자에 합류했다. 이후 2017년 11월까지 12년여 동안 삼성의 홍보 업무를 일선에서 진두지휘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대 동양사학과 동문인 이 사장을 각별하게 신임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장 영입과정부터 이 부회장이 관여했고,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도 이 사장의 조언이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장은 이번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 대외 업무 총괄이라는 중책을 맡으면서 2017년 11월 이후 3년여 만에 현업으로 돌아왔다. 또 이 사장은 최근 출범한 준법감시위 사내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삼성 내부 인사 중 준법감시위 멤버는 이 사장이 유일하다.
이 때문에 삼성 안팎에서는 이 사장의 향후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투명한 대관업무 추진은 물론, 준법감시위와 삼성 간 메신저로서 임무가 막중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삼성의 신뢰 회복과 준법 경영시스템 안착도 이 사장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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