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삼고초려한 것은 지도자로서 발휘해온 능력 때문"

임오경 "사람 냄새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의 4·15총선 15번째 인재로 여자 핸드볼 금메달리스트 임오경 전 감독이 영입됐다. 임 전 감독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주인공이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임오경 전 감독을 4·15 총선을 위한 인재로 영입한다고 밝혔다. 

   
▲ 임오경 전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이 임 전 감독을 삼고초려한 것은 명성도 명성이지만, 지도자로서 발휘해온 능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혼자 앞서 나가는 스타플레이어가 아니라 동료를 배려하고 함께 뛰는 팀워크를 만드는데 큰 역량을 발휘해왔다”면서 “그런 면에서 한국 정치에서도 임 전 감독이 최고의 성과 내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임 전 감독은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에 핸드볼 국가대표에 발탁되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5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등을 차지해온 스포츠 스타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편파 판정에 시달리면서도 은메달을 획득한 과정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제작돼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8년에는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직을 맡아 ‘한국 구기 종목 최초의 여성 지도자’가 됐다.

임 전 감독은 이날 “제가 살아온 삶 속에서 너무 힘든 일이 많았다. 저는 거기에서 역경을 딛고 다시 태어난 사람 중 하나”라며 “그러다 보니 힘든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조금이라도 제 힘이 필요한 사람에게 힘을 나눠주고 싶어서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고 정치 입문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사람 냄새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했다”며 민주당 입당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임 전 감독은 지난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문재인 캠프에 합류한 바 있다.

임 전 감독은 또 “선수 시절 아이 맡길 데가 없어서 훈련장에 데리고 다녔던 워킹맘으로서 아이 키우느라 경력이 단절된 엄마들 고충도 남의 일 같지 않다”면서 “청년과 여성들에게도 희망의 골로 행복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북 정읍 출신의 임 전 감독은 지역구 출마와 관련해 “정읍은 제 고향이지만 유성엽 대안신당 의원은 제 친오빠 같은 분”이라며 “정읍 출마는 생각해본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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