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LG디스플레이 파주클러스터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중국발 LCD(액정표시장치) 공급 과잉에 따른 판가 하락과 글로벌 경쟁 심화로 1조원대의 대규모 영업적자를 냈다.
LG디스플레이는 31일 지난해 연결기준 1조359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3조4756억원으로 4% 줄었고 2조872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LCD 구조혁신의 일환인 LCD TV 팹 축소로 LCD 패널 출하는 감소했지만 OLED TV 및 P-OLED 스마트폰 출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면적당 판가가 전 분기 대비 18% 상승하며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0% 증가했다.
P-OLED 전략 거래선에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확보하며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물량이 확대됐다. 하지만 P-OLED 제품의 본격 양산에 따른 고정비 증가와 LCD 구조혁신 과정에서의 손실 지속으로 영업적자폭은 전 분기(영업적자 4367억원) 대비 개선이 크지 않았다고 회사는 분석했다.
당기순손실은 1조8171억원을 기록했다. 회계기준에 따른 자산손상평가 결과 1조6000억원을 손상처리하며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했다.
OLED 조명사업 철수 결정에 따른 손상 2000억원과 P-OLED 사업 환경 악화 요인을 반영한 1조4000억원이 손상 처리됐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자산손상처리에 따라 순손실 규모가 일시적으로 확대됐지만 이는 현금 지출이 없는 장부상의 감액이기 때문에 사업운영의 근간이 되는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이 P-OLED 스마트폰 출하 증가로 전 분기 대비 8% 포인트 증가한 36%를 기록해 전사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TV용 패널은 LCD 구조혁신에 따른 범용 TV 매출 축소로 전 분기 대비 4% 포인트 축소된 28%을 기록했다.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 20%, 모니터용 패널은 16%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85%, 유동비율93%, 순차입금비율 81%로 자산손상에 따라 일부 지표가 악화됐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자산손상처리에 따라 부채비율이 일시적으로 높아졌지만 이를 정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재무제표 반영 후에는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미래 사업 변동성을 축소한다는 관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결과적으로 감가상각비도 향후 5년간 매년 3000억원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P-OLED 사업 환경은 결코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기회 또한 많은 사업이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는 P-OLED 사업 운영에 대한 전략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성장기반을 착실히 만들어 갈 것”고 말했다.
그는 “중국 OLED 팹 생산이 확대되며 대형 OLED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고 P-OLED 사업도 상반기 출하가 본격화된 오토용 제품과 더불어 스마트폰 물동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