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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의 등대' 죽변등대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경북 울진군 죽변면의 근대문화유산인 '죽변등대'를 '2월 이달의 등대'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1910년 건립된 죽변등대는 높이 16m의 백색 8각형 콘크리트 등대로, 매일 밤 37㎞ 떨어진 바다까지 불빛을 비추고 있으며, 안개가 끼거나 폭우가 쏟아질 때는 50초에 한 번씩 '무신호(霧信號)'를 울리며,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지켜준다.
특히 지난 2005년 경상북도 기념물 제154호로 지정돼,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다.
등대 내부 천장에는 태극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대한제국 시대에 건축된 울산 울기등대, 진도 하조도등대 입구에서도 이같은 문양이 있다.
등대 이름에 들어간 '죽변(竹邊)'은 등대 주변에 대나무가 많이 있어 붙여진 지명으로, 이 지역의 대나무는 화살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돼, 조선시대에는 국가에서 보호했다고 전해진다.
인근 죽변항은 동해 항로의 중간에 위치한 국가 어항이자 독도와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항구로, 예로부터 군사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속했으며, 죽변곶은 신라 진흥왕 때에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을 쌓았던 곳이다.
등대 아래에는 용이 노닐다가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용소'와 '용의 꿈길'이라 불리는 대나무숲 산책로가 있고, 산책로 끝에는 드라마 '폭풍 속으로'를 촬영했던 세트장도 있으며, 인근 후포항의 왕돌초광장에서는 내달 27일부터 3월1일까지 '2020 울진대게와 붉은대게 축제'가 열린다.
해수부는 '이달의 등대 도장찍기 여행'을 통해 이달의 등대를 방문하는 매 50번째 참가자와 12곳 완주자에게 이달의 등대가 새겨진 기념품을 증정한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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