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여야는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대책 마련을 위한 국회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논의했지만, 명칭을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종코로나’를, 한국당은 ‘우한 폐렴’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특위 위원장을 어느 당이 맡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다만 위원정수는 민주당 9명, 한국당 8명, 비교섭단체 1명 등 총 18명으로 구성하는데에는 합의했다. 여야는 2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최종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 초 원내대표 회동을 갖기로 했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김한표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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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김한표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월 임시국회 일정 협의를 위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특위 명칭에 ‘우한’을 주장한 것에 대해 "어느 지역에서 일어난 코로나바이러스인지를 알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중국 우한에서 일어난 폐렴증상으로 인해 세계 각국에 비상이 걸려있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경제적 손실 기타 많은 어려움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당에서는 중국이 가진 세계적 책임을 짚어줘야 한다는 뜻에서 중국 우한폐렴 바이러스 특위를 하자는 강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대해 정부와 민주당이 다른 의견이 있어 절충이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반면, 윤후덕 원내수석부대표는 "2015년 메르스를 중동호흡기질환이라 해서 중동 지역 명칭이 있어 그 지역에 대한 불편함이나 피해 이런 것들이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됐다"며 "그래서 WHO(세계보건기구)에서 2015년 이후 지리적 위치나, 사람이름, 문화, 직업, 동물 등이 포함된 용어를 배제하도록 국제규범을 만들었고, 이것을 국제사회가 지켜오고 있다"고 반박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도 이러한 규범에 맞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명명하고 있다"며 "우리 언론도 이런 사실이 확인되면서 대부분의 언론이 지역을 명기하는 표현은 안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 부분은 회동을 하면서 마무리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주 초 원내대표 회동에 합의를 했고, 그 회동을 준비하는 동안 수석간 계속 협의하고 구체적 사안들에 대한 의견교환을 통해 좋은 성과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위원장을 어느 당에서 맡을지에 대해 "이 질병을 정부가 앞장서서 지자체와 함께 막아내야 하고 신속한 결정과 판단이 필요하고 지역사회 감염을 막아내야 하는 급한 일이기 때문에 정부와 여당이 책임지고 이 사태를 막는 게 맞다"며 "그런 취지에 대해 야당 수석님도 얼마간 공감을 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도 "명칭과 위원장 두 건에 대해 의견 접근이 많이 있었다"며 "그래서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 두 부분이 잘 정리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4·15 총선과 관련된 선거구 획정 문제에 대해서는 여야가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며, 다음주 초 예정된 원내대표 회동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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