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정치 염두에 둔 것 아니냐 지적에 "네 글자로 답, 없습니다"
“대통령의 당부 키워드 ‘신뢰’…말뿐 아니라 마음까지 전달하겠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강민석 청와대 신임 대변인은 10일 춘추관 첫 브리핑을 통해 “현직 언론인의 공직 직행 문제에 대해 거의 모든 언론이 지적했는데 그 부분을 달게, 아프게 받아들이고, 감내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앞으로 정치를 염두에 두고 대변인직을 수락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네 글자로 말씀드리겠다.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신임 대변인으로서 대통령의 말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전달하고 싶은 것이 각오이자 목표”라며 “어제 처음 대통령을 수행해서 (우한 교민들이 임시로 생활하고 있는) 충남 아산‧진천 방문을 수행했다”며 “현장에서 국민을 사랑하고 섬기려 하는 대통령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대통령의 마음까지 여러분을 통해 국민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강민석 신임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오전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어 “앞으로 같이 지내게 될 여러분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없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자리에 섰는지 설명하는 게 도리일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이 시대 가장 중요한 가치 중 하나가 성공한 정부를 갖는 것이다. 성공하는 정부가 가는 여정에 동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 대변이은 “성공한 정부야말로 국민의 성공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혁신적 포용국가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정책이 결실을 맺으면 누구에게 가나. 국민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 능력의 크기는 보잘 것 없으나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생각에 헌신해보고 싶었다”며 “헌신할 것이고, 결과로서 여러분들에게 이번에 송구한 논란에 대한 답을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모두발언 이후 첫 질문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청와대 선거개입 공소장 공개 거부를 문 대통령의 친정인 민변 소속 변호사도 비판했다’는 질문을 받고서는 “이 자리는 현안 브리핑을 하러 나온 자리가 아니다”라며 “그 질문에는, 첫 질문이기는 하나 답을 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기에 접어든 문재인정부의 대변인 수락이 향후 정치까지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사실 그 질문은 개인적으로도 많이 받아서 답변드릴 수 있다”며 “임기 후반부라서 더 선택했다. 축구도 후반전이 더 중요한 것 아니겠냐. 그래서 더 헌신할 게 많다고 생각해서 들어왔다”며 향후 정치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앞으로 대통령의 목소리를 전하면서 그 안에 본인 목소리도 낼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통령께서 그동안 제가 쓴 칼럼이나 기사를 유심히 읽으셨다면 이 자리를 제안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사적 인연으로 이뤄진 게 아니고, 대통령이 제게 원하시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제가 잘 찾아서 대통령의 말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대변인과 비교했을 때 어떤 장점을 갖고 일하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 어떤 대변인이어야 할까 고민 많았는데 대통령이 당부하신 키워드는 신뢰”라며 “신뢰는 교류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과 함께 자리하면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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