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긴장감을 가지고 철저히 방역해야 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으로 경제가 위축되어서는 안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음식·숙박·관광 등 관련 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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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로의 자동차 부품기업인 유라 코퍼레이션을 방문해 중국 현지공장 대응상황을 보고 받은 후 발언하고 있다./사진=국무총리실 제공 |
그는 “장관님들은 국민들께서 과도하게 불안해하시지 않도록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정부가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적극 알려드리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직원들과 함께 재래시장도 가시고, 인근 식당도 들르시고, 동네 가게에도 들르셔서 소비가 진작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앞장서 주실 것을 특별히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내 자동차업체도 생산에 차질을 빚어서 국민들께서 걱정이 참 많으셨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는 생산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중국 현지 공장의 위생방역과 부품의 신속한 통관 등 필요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쳐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보건용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안’이 상정된 것과 관련해 “이 조치가 시행되면 4월 말까지 마스크와 손소독제 생산·판매업체들은 생산량과 재고량 등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관계부처는 일선 현장에서 혼란이 없도록 적극 홍보해주시기 바란다”면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해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강원도 화천 광역울타리 남쪽 1.7km 지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된 것에 대해서도 “광역울타리를 넘은 첫 번째 사례로,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환경부는 발생경로를 신속히 파악하고, 추가 저지선 구축, 자연경계 구간의 철저한 보완, 폐사체 수색과 포획 대폭 강화 등 멧돼지 동·남진 차단을 위한 조치에 총력을 다해주시기 바란다”면서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장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양돈농가 차단방역에 철저를 기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2월 임시국회에 대해서는 “정작 중요한 의사일정은 아직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내외 상황이 매우 어렵다. 감염병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검역법’과 ‘의료법’을 하루빨리 통과시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를 위한 ‘지역상권상생법’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을 지원하는 ‘국유재산특례제한법’도 조속히 처리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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