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경선 결과 승복 여부와 함께 단점 극복방안 질문

김형오 "홍준표 양산을 출마, 아직 회의를 안했다" 일축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2일 공천 작업의 일환으로 수도권 지역 예비후보자에 대한 1차 면접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면접에는 Δ서울 중구성동구갑 Δ서울 용산구 Δ서울 광진구갑 Δ서울 광진구을 Δ서울 동대문구갑 Δ서울 동대문구을 Δ서울 중랑구갑 Δ서울 성북구갑 등이 대상이었다.

면접을 마치고 나온 후보들에 따르면 공관위는 후보자들에게 각 지역구에 대한 총선 승리 전략과 함께 후보자들의 이력에서 드러난 단점에 대한 극복 방안 등을 질문했다. 

특히 공관위는 “공천 결과에 승복하고, 당을 위해서 돕겠나”라고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에 예비후보자로 신청한 권영세 전 주중대사는 면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천 결과가 나오면 이에 대해 승복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면서 “제가 되든 다른 사람이 되든 도와줘야 하는 것이 한 지역의 의원이 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의 의무”라고 말했다.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의 1차 공천 신청자 대상 후보자 면접을 위해 대기실에서 대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춘자 전 서울용산구 당협위원장은 "각 후보자들이 준비한 승리의 방안을 1분 정도 발표하고 공관위원들의 질문을 받았다"며 "용산은 후보가 많은 만큼 다른 경선 방식으로 소수를 골라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광진을에 도전장을 던진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이날 공관위 면접을 봤다. 다른 예비후보자들의 면접이 5분가량 진행된 것과 달리 오 전 시장에 대한 면접은 10분가량 진행됐다.

오 전 시장은 면접 후 "우리 당이 과거에 신뢰를 잃어 어려운 처지가 된 적이 있는데,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누구에게 정권을, 의회를 맡겨야 하나' 고민하는 단계인 것 같다"며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뚜렷이 보여주는 것에 의해 수도권과 전국 판세가 좌우될 수 있는 맘으로 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은 가정으로 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데, 다만 종로에서의 (패배) 경험이 있다"면서 "광진을 지역구 바깥에서 중책을 맡는 것이 어떨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수도권 험지 출마 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면접 중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홍 전 대표의 경남 양산을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아직 회의를 안했다"고 일축했다. 이석연 부위원장은 "두 분 다 한국당으로서는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같이 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이라며 "내일이나 모레쯤 여론의 추이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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