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큰 타격을 받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관광업체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정부가 금융지원과 마케팅지원을 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하루 빨리 과도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일상적인 경제활동과 소비활동을 활발하게 해주시는 것이 근본 대책”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상점을 둘러보고 시장 내 한 식당에서 상인 대표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오늘 그런 캠페인을 하기 위해, 국민들이 전통시장을 좀 더 많이 찾아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당연히 긴장해야 하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되지만 그것은 정부의 몫”이라며 “국민들은 행동요령을 따르면 충분히 안전을 지킬 수 있다. 지나치게 불안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지금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사진=청와대
   
▲ 남대문 시장을 방문한 문 대통령이 한 청년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 = 청와대
이어 “감염 상황만 보더라도 2차, 3차 감염이 발생은 했지만 전부 확진자와 가족 관계거나 아주 밀접한 접촉을 했던 분들만 감염됐다. 그냥 스쳐지나간 정도로 감염된 분은 한 분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에 있다 하더라도 소독만 하면 완벽하게 안전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너무 지나치게 위축이 돼서 전통시장을 기피하는 것은 국민생활이나 민생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사실 작년 연말부터 경제가 상당히 좋아질 기미가 보였다. 경기선행지수도 작년 12월에 몇 년만에 최고 상승했고, 지난 1월 일일 평균 수출액도 증가했다”며 “그런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 때문에 다시 어려움을 겪게 돼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광객도 작년에 1750만명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해서 올해 2000만명을 목표했다. 실제로 1월에 관광객이 15% 정도 늘었고, 중국인 관광객은 무려 24% 증가했다”며 “지금 다시 중국인 관광객이 거의 60% 가까이 줄었다. 하루빨리 이 사태를 종식시켜 광광 부분도 활기를 되찾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남대문 시장 상인들과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 사진 = 청와대

이날 문 대통령이 방문한 상점에서 상인들은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손님이 3분의 1로 줄었다’ ‘70% 이상 떨어져나간 것 같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걱정이 돼서 왔다. 중기부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대문시장에서 어묵 4만8000원어치와 시루떡‧오메기떡을 구입하고, 질병관리본부에 보내기 위해 홍삼제품을 1회용 30포씩 들어있는 30박스 구입했다. 이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청와대에서 김상조 정책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인태연 자영업비서관, 강민석 대변인, 박상훈 의전비서관, 신지연 1부속비서관이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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